안녕하세요.
오늘은 키보드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즘은 컴퓨터를 구성하는 CPU, 그래픽카드, RAM, SSD 이나 모니터와 같이 큰 구성품이 아닌 주변장치인 마우스, 키보드 등에도 많은 분들께서 투자를 하는 편인데요.
키보드는 키를 구동하는 방식 별로 크게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 중 무키캡형은 말 그대로 키캡이 없는 형태로 우리가 주로 쓰는 스마트폰의 소프트웨어 키보드 등을 이야기 하므로, 제외하겠습니다.
구동방식 | 키보드 종류 |
스프링 방식 | 1. 광축 키보드 2. 기계식 키보드 3. 버클링 스피링 방식 키보드 4. 정전용량 무접점 방식 키보드 |
비스프링 방식 | 1. 멤브레인 키보드 2. 팬터그래프 키보드 3. 플린저 키보드 4. 나비식 키보드 |
무키캡형 | 1. 레이저 키보드 2. 소프트웨어 키보드 |
스프링 방식과 비스프링 방식 중 각각 많이 쓴다고 생각되는 키보드 위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스프링 방식 키보드(광축 키보드, 기계식 키보드, 정전용량 무접점 키보드)
1. 광축 키보드
아래 그림에서 보이듯이 적외선을 막았다가 보냈다가로 키의 입력을 인식하는 방식입니다.
광축이라는 의미는 정확하지 않지만, 워낙 기계식 키보드에서 ~축이라는 표현이 유명하여 광축이라고 부릅니다.
장점 단점 1. 구조가 단순하고 신뢰성 높은 부품으로 설계되어 내구성이 좋음
2. 컨트롤러와 광센서가 있는 PCB 기판을 전체 방수코팅하여 강력한 방수 기능
3. 내부의 공간이 많아 LED 를 넣기 편함
4. 기계식과 유사한 느낌의 키감
5. 무한 동시입력 가능1. 내구성이 좋으나 고장이 나면 수리가 어려움
2. 키가 완전히 내려가지 않아도 동작을 인식하여 입력 오류문제가 발생
3. 키마다 적외선이 항상 켜져 있어야해서 키를 누르지 않아도 전력 소모가 있어 무선 제품에는 배터리 타임 이슈가 있음
2. 기계식 키보드
금속 접점이 분리하였다가 접촉하면서 키가 입력되는 방식이며, 금속 접점이 분리할 수 있는 스위치 내부에 존재하면 기계식 키보드라고 부릅니다. 설명은 어렵지만 확연히 다른 타건감과 다양한 종류의 스위치로 인해 꾸준한 인기가 있는 키보드 입니다.
체리 회사를 두고 기계식 키보드를 논할 수가 없습니다. 독일의 기계식 키보드 스위치를 만드는 회사인데, 2014년에 만료된 체리 MX 스위치의 독점 특허권과 맞물려서 체리 사와 유사한 축들은 만든 회사들의 점유율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그래도 아직 체리 MX 스위치가 최고의 스위라고 부를 수는 없으나 원조 맛집을 찾는 것처럼 아직 찾는 분들도 많습니다.
기계식 키보드는 워낙 범위가 광범위하지만, 체리 MX 스위치 부분을 집중적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보통 많이 들으시는 청축, 적축, 갈축 등이 여기서 나왔다고 보실 수 있습니다.
스위치 타입은 클릭, 넌클릭, 리니어로 나누어집니다.
클릭(Clicky)에는 청축, 녹축, 백축이 있습니다. 녹축과 백축의 경우 한국에서는 구하기 힘드므로, 주로 청축이 있습니다. 소음이 크기 때문에 조용한 곳에서는 사용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특유의 클릭감을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MX 스위치 중에서 연타가 가장 어렵기 때문에, 연타를 해야하는 게임을 주로 하시면 피하셔야합니다. 반대로 오입력을 줄여주므로 정확한 타이핑을 필요로 하시면 클릭 타입을 추천드립니다.
넌클릭(No Click)에는 갈축이 흔하고, 회축, 클리어축은 보기 쉬운 스위치는 아닙니다. 청축의 클릭감은 좋지만 너무 시끄러워서 신경 쓰이시는 분들에게는 갈축을 추천합니다. 수치를 보셔도 청축보다는 약간씩 압력이 작아 적당한 소음과 적당한 키압을 가지면서도 기계식 키보드의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가장 무난한 스위치라서 게이밍용, 사무용으로도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리니어(Linear)에는 적축, 흑축, 스피드 은축, 저소음 적축, 저소음 흑축, 진회축이 있습니다. 리니어 타입은 클릭, 넌클릭타입과 다르게 걸쇠가 없습니다. 걸쇠가 없기 때문에 청각, 촉각적 피드백은 약하지만 물리적으로 소음이 나는 부분이 없고, 자판을 치는데 힘이 적게 들어가 손이 편안합니다. 입력에 힘이 적게 들기 때문에 빠른 입력이 중요한 FPS, AOS 게임 류를 많이 하시면 인기가 있습니다.
스위치 색상으로 따지만 적축, 갈축, 청축이 가장 인기가 많고, 그 다음으로는 흑축이며 그 이외에 녹축, 백축, 클리어축은 상당히 마이너한 포지션입니다.
3. 정전용량 무접점 키보드
축전기의 축전량 변화를 측정하여 키가 눌렀는지 감지하는 방식의 키보드로, 축전량 변화가 포인트지만 시중에서는 무접점 키보드 표현을 압도적으로 많이 사용합니다. 고무가 주요 부품으로 특유의 보글보글한 키감이 매력적인 키보드입니다. 대체적으로 가격이 비싼 편입니다.
사용자가 스위치를 누르면 러버돔과 함께 스프링이 눌리면서 스위치의 축전량이 변화하고, 이를 센서가 감지하여 입력 신호를 보냅니다. 접점이 존재하지 않아 무접점으로 부릅니다.
주로 토프레 일반 모델, 토프레 저소음 모델, Noppoo(노뿌) NIZ EC 3가지 방식의 스위치를 기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도 한무무(한성 무접점 무선 키보드)라고 불리는 키보드를 사서 사용하는데, 무접점 키보드치고는 저렴한 가격 10만원에 보글보글 거리는 키감을 느꼈는데, NIZ EC 스위치를 사용했습니다.
토프레 스위치를 사용한 토프레, 리얼포스, 레오폴드, PFU, 쿨러마스터 등이 있으며, NIZ EC 스위치를 사용한 한성컴퓨터, 아콘, ABKO, COX 등이 있습니다. 토프레 스위치를 쓰던지 NIZ EC 스위치를 쓰던지 모두 비싼 편인데, 토프레 스위치를 사용한 제품이 조금 더 비싼 편에 속합니다.
장점 단점 1. 무접점이기 때문에 손상이 적고 수명이 김
2. 각 키마다 키 입력을 감지할 수 있기 때문에 고스트 현상이 일어나지 않음가성비가 떨어짐
비스프링 방식 키보드(멤브레인, 팬터그래프)
1. 멤브레인 키보드(Membrane Keyboard)
키 입력 스위치를 멤브레인 시트를 사용한 키보드입니다. 멤브레인 시트와 러버돔을 조합한 러버돔 멤브레인 키보드가 가장 대중적인 방식입니다. 예전에 키보드는 PCB에 스위치를 실장한 형태라 비쌌는데, 멤브레인 시트가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저렴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스위치를 러버돔으로 대체한 러버돔 멤브레인 키보드는 더욱 더 저렴해졌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저렴한만큼 내구성이 약합니다. 하나의 기판으로 모든 키의 신호를 받다 보니, 내구성이 약합니다.
워낙 많은 제품들이 멤브레인 키보드라서, 아마 대부분 사무용 키보드로 많이 사용하고 계실 것 같아 소개는 하지 않겠습니다.
장점 단점 1. 저렴한 가격
2. 인체공학적인 곡면 키보드로 만들 수 있음
3. 단순한 구조로 방수에 유리
4. 소음이 매우 적음1. 수리가 불가능한 부품이 많음
2. 대부분 동시입력이 6개까지밖에 안됨(안티고스트 제외)
3. TKL(TenKeyLess Keyboard)제품이 적음
2. 팬터그래프 키보드
노트북 키보드 느낌입니다. 대단히 단단하게 조립되어 있어 분해하기 어렵습니다. 멤브레인과 비슷하지만 더 납작한 키캡입니다. 로지텍 MX Keys 키보드가 굉장히 유명한 팬터그래프 방식으로 만들어진 키보드입니다.
장점 단점 1. 매우 얇고 가볍게 만들 수 있음
2. 소음이 굉장히 적음
3. 키감이 균일함1. 내구성이 굉장히 약함
2. 변형된 레이아웃 제품이 많음
3. 무한동시입력이 지원 안됨
키보드 소음 순서와 용도
제품마다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는 버클링 > 클릭 > 넌클릭 >= 리니어 >= 플런저 > 무접점 > 저소음 = 멤브레인 >=팬터그래프 순서입니다. 버클링 방식이 가장 소음이 크고, 팬터그래프 방식이 가장 소음이 적습니다.
용도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께서 나뉠 것 같습니다.
어떤 분들께서는 사무용으로 넌클릭 방식인 갈축 까지도 괜찮다고 하실 수 있지만, 무접점이나 리니어까지를 괜찮다고 하는 분들도 있으시니까요. 제가 생각할 때는 팬터그래프, 멤브레인, 저소음 위주로 사무용으로 사용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게이밍 용도로는 어느 정도의 키감과 소리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하여, 기계식 키보드 중 클릭, 넌클릭 방식인 청축과 갈축을 추천드립니다. 말씀드렸지만 청축은 누를 때 힘이 필요하여 연타하는 게임에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키보드 종류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저도 대략적으로 기계식 키보드 위주로만 알고 있어서 다시 한번 정리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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