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MR 헤드셋 비전 프로 출시일 출고가 기능 알아보기

애플이 WWDC 23 이벤트에서 2014년 애플워치 발표 이후로 9년 만에 새로운 폼팩터의 신제품을 발표하였습니다. 바로 MR 헤드셋인 비전 프로(Vision Pro)인데요.  

 

MR(Mixed Reality)은 현실 세계에 3차원 가상 물체를 겹친 증강현실(AR)을 확장한 개념입니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장점을 합친 기술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특정 화면은 현실 세계로 보고, 또 다른 부분은 증강현실로 불러온 가상현실을 보는 것입니다.

 

애플은 이 기기를 공간 컴퓨터라는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정말로 MR 헤드셋인 비전 프로를 통하여 컴퓨터를 대체할 수 있을 정도가 되려면 아직은 첫 제품이라 시간이 걸리겠지만, 이런 새로운 폼팩터의 제품 출시는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그럼 차근차근 애플의 비전 프로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0. 사용 용도

애플에서는 MR 헤드셋인 비전 프로로 현실 세계에 가상의 화면을 띄워서 앱을 공간에서 사용하는 방식으로 변경하여 무한한 크기의 화면을 가지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합니다. 어디서든 앱을 정렬하고 필요로 하는 완벽한 크기로 확장하여 Safari에서 웹을 탐색하고, 메모에서 할 일의 목록을 생성하고, 메시지에서 채팅하는 등 한눈에 보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영화, 게임 등의 영상을 몰입하기 좋은 크기로 확장하고 공간음향을 사용하여 생생한 생동감을 살리고자 하였습니다.

 

물론 비전프로를  보조 모니터처럼 사용하거나, 맥북과 아이폰 등 다른 애플 생태계 제품들과 연결하여 사용하는 것이 아마 초반 역할에 한정될 것으로 보입니다만, 점점 비전 프로가 발전하여 가격이 내려갈수록 미래에는 휴대폰까지는 아니더라도 태블릿은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주 먼 미래에는 휴대폰까지 대체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1. 디자인 및 소재

스키장 고글처럼 보이는 디자인이 눈에 띕니다. 메인 카메라 2개와 손을 추적하기 위해 아래쪽으로 향하는 카메라 2개를 비롯하여 총 12개의 카메라와 5개의 센서, 6개의 마이크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추가로 기기 측면에 공간 음향을 지원하는 2개의 스피커가 있습니다.

 

기기 외부에 디스플레이를 통하여 사용자의 사용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고 합니다. IR 카메라와 LED 링을 통하여 사용자의 눈동자를 추적할 수 있으며, 이 기능을 통하여 사용자가 외부와 소통할 때는 투명한 고글을 쓴 것처럼 보이게하고, 작업에 집중하거나 설정 시 사용자의 눈을 볼 수 없게 설계되었다고 합니다.

 

전면 소재는 접합유리로 되어 있으며, 센서와 신체가 닿는 부분을 제외하면 대부분 알루미늄 합금을 사용하였습니다. 얼굴에 맞닿아 있는 부분은 Ligh Seal이라고 부르는데, 얼굴에 밀착되도록 부드럽게 구부러져 불필요한 미광을 차단하면서도 정확한 착용감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아마 무선 헤드셋인 에어팟 맥스의 이어 쿠션과 유사한 신소재로 추정됩니다.

 

 

2. 디스플레이

MR 헤드셋 안쪽에는 Sony의 1.41" 4K 해상도를 가진 OLED Micro display(마이크로 OLED)를 2개 채용하였습니다. 2개의 탑재되기 때문에 합치면 약 2300만 픽셀이며, 일반적인 4K TV의 경우에는 800만 픽셀을 조금 넘기 때문에 그 부분을 중점으로 놀라운 선명도를 제공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추가로 놀라운 점은 시력 교정을 위하여 독일의 광학 기업인 자이스와 애플이 공동으로 개발한 특수 렌즈를 추가로 장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반응형

 

3. 칩셋

애플의 M2 칩셋을 사용하며, 센서 전용으로 R1 칩셋을 추가로 탑재되어 있습니다. 

애플의 M 시리즈 칩셋은 이미 모바일 기기에 탑재되는 괴물같은 성능으로 이미 유명하기 때문에, 이번에는 R1 칩셋 집중하여서 살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R1 칩셋은 비전 프로에 탑재된 수많은 센서들의 실시간 처리를 위하여 설계되었다고 합니다. 12ms 이내에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조정된 이미지를 디스플레이에 전송하여, HMD 특유의 멀미를 줄이고 몰입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고 합니다.

 

4. 배터리

배터리가 기기에 내장되지는 않고, 아이폰 크기 정도의 외장 배터리를 통하여 전원을 공급한다고 합니다. 배터리의 무게를 얼굴 쪽으로 전달되지 않도록 케이블을 통해 전달될 것이라 밝혔습니다. 필요시 충전기에 직접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고, 외장 배터리에 연결된 경우에는 2시간까지 사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5. 출시일

애플 공식홈페이지에는 early next year 이라고 표시되어 있어, 2024년도 중에서도 1분기에는 출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미국 한정이며, 다른 국가에는 내년 이후(later next year)라고 하지만, 대한민국의 포함 여부는 현재 알 수 없습니다.

 

6. 출고가

미국 기준 $3499 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VAT를 포함하여 출시한다고 가정했을 때는 환율의 유의미한 정도의 변화가 없다면 500만 원 정도가 유력해 보입니다. (1달러 당 1300원 기준 시)

 

7. 총평

물론 이 제품이 출시된다고 해서 가격이나 기능적으로 아이폰 출시만큼의 시장 영향력을 당연히 줄 수 없을 것이라는 예상입니다만, M2 칩셋과 R1 칩셋 개발, 새로운 OS의 개발, 디스플레이, 카메라 센서, 유리, 합금, 공간음향, 웨어러블의 착용감 소재 등등 지금까지 애플의 모바일 기기에 대한 기술을 총망라한 제품임에는 틀림없을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기기에서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는 애플의 하이테크 제품의 끝판왕이라 실물이 정말 궁금하고, 이 새로운 기기가 5년 이후에는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 지 기대가 될 것 같습니다. 새로운 컴퓨팅의 시작이 애플의 비전 프로라는 생각이 들면서, 애플에서 대외적으로 출시를 밝힌 이상 이제는 다른 업체들의 제품도 조만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이폰처럼 애플에서 OS의 힘으로 선두주자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애플의 말대로 정말로 새로운 폼팩터에 맞는 새로운 OS, 새로운 경험, 새로운 가능성을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을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