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립 PC 컴퓨터 부품 추천 가이드 5. 파워 서플라이 결정하기
지난 글에서는 조립 PC 컴퓨터의 CPU, 메인보드, 그래픽카드, RAM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이번에는 파워 서플라이, 즉 파워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파워 부품은 단기간 내에 품질에 대한 체감이 적지만, 컴퓨터 부품들에게 가장 중요한 전기를 공급하는 부품입니다. 좋은 품질의 파워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일시적으로 문제가 없을 수 있지만, 파워가 고장나면 다른 부품들도 고장을 내거나 심지어 폭발이나 화재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설명하기 전 파워의 경우에는 비싸지만 가성비가 떨어지는 제품이 있긴하지만, 싸지만 성능이 좋은, 가성비가 좋은 제품이 존재하기 어렵다는 점을 이해하시고 가능하면 파워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파워 서플라이 규격
PC에 사용하는 파워 서플라이에는 몇 가지 규격이 있습니다. ATX, M-ATX(SFX), TFX가 있는데,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규격은 ATX(Advanced Technology eXtended) 입니다. ATX는 인텔에서 개발한 규격으로 메인보드 설명 때도 ATX 규격에 대해서 서술한 적이 있습니다.
메인보드와 파워 서플라이 모두 ATX 규격을 따른다면 다른 규격보다는 호환성이 보장되어, 부품 교체나 업그레이드 시에 용이합니다.
ATX 규격을 따르는 파워 서플라이는 전원용 케이블, CPU용 케이블, 메인보드용 케이블, 그래픽카드용 케이블 등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어 호환성이 좋으며, 여러 개의 12V 레일을 갖추고 있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해줍니다.
SFX(Small Form Factor) 규격이나, TFX(Thin Form Factor) 규격의 파워 서플라이의 경우에는 작은 크기의 PC 또는 특정 제조사에서 제작되는 PC에 사용됩니다.
파워 서플라이 정격출력(Watt)
컴퓨터에서 사용하는 모든 부품의 전원 소비량을 고려하여 충분하게 높은 정격 출력을 선택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CPU와 그래픽카드가 가장 많은 전력을 소모한다고 알려져 있어, 주로 CPU와 그래픽카드 급에 맞게 선택하면 됩니다. 램처럼 크면 클수록 좋은 물건이지만, 보통 모든 부품들의 소비전력을 모두 더한 뒤 거기에 1.5배를 한 값에 근접한 출력량의 파워를 고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최근에 출시되는 인텔 12세대 이후 i9의 경우에는 1000W 권장하고, RTX 4090의 경우를 봤을 때 그래픽카드만 450W 이상 소비전력을 차지 하기 때문에 하이엔드급의 컴퓨터를 구성하고 계시다면 최소 1000W 이상, 보통 1200W 과하면 1600W 까지 구성하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일반적인 사무용이나 저사양으로 컴퓨터를 구성하더라도 500W 이상급을 구성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600W 파워는 600W를 소비하고, 1000W 파워는 1000W를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사용하는 컴퓨터의 전력 소비량만큼 소비합니다. 단지 한번에 공급할 수 있는 전력량의 상한선일 뿐이라 마치 램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성능이 넘쳐도 성능이 딱히 좋아지지는 않지만, 성능이 부족하면 성능 저하 또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파워 서플라이 효율성
파워 서플라이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전력을 사용하는지에 대한 지표입니다. 높은 효율성을 가진 파워 서플라이는 더 적은 전력을 소비하며 그 말은 즉, 더 적은 열을 발생시켜 더 오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80 PLUS 인증을 받은 500W 급의 파워 서플라이의 경우에는 500W X (1/0.8) = 625W로 500W는 출력으로 나오고, 나머지 125W는 열로 소모됩니다.
80 PLUS 인증을 받은 파워 서플라이의 경우에는 효율성이 높아 전력 낭비가 적어져서 전기 요금까지 절약할 수 있습니다. 80 PLUS 인증의 맹점은 출시 당시에만 인증을 받는 것이고, 재심사를 받지 않기 때문에 신뢰도가 떨어지는 회사에서는 점차 성능을 낮출수도 있습니다.
80 PLUS 인증은 220V 환경에서의 사용을 기준으로 하는 230V EU 기준과 전 세계에서 사용할 수 있는 115V 기준 2가지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220V 환경이기 때문에 EU 기준으로 확인하시면 됩니다.
인증등급 | 효율성(230V EU 기준) |
80 PLUS Standard | 최소 82%의 효율성 |
80 PLUS Bronze | 최소 85%의 효율성 |
80 PLUS Silver | 최소 87%의 효율성 |
80 PLUS Gold | 최소 90%의 효율성 |
80 PLUS Platinum | 최소 92%의 효율성 |
80 PLUS Titanium | 최소 94%의 효율성 |
브랜드와 보증 기간, 그리고 가격
앞서 설명드렸듯이 파워 서플라이는 컴퓨터 부품 중 가장 중요한 부품으로 볼 수 있어, 많은 분들께 사용되어 인증된 브랜드의 제품, 보증기간이 긴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품 출시 후 최소 1년, 기본 3년은 검증이 되어야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쌓일 수 있다고 보는 편입니다.
100W당 최소 가격 8,500원 이상부터 보통 12,000원 정도까지, 1000W 이상급에서는 100W 당 25,000원으로 잡는 것이 좋습니다.
파워 서플라이 업체는 수백개가 넘지만, 보통 많이 사용하시는 업체는 아래와 같습니다.
업체 | 특징 |
시소닉 | 파워 서플라이 전문 생산 기업으로, 안정성과 서비스, 품질보증이 좋아 독보적인 인지도와 충성 고객층을 보유 |
FSP | 뛰어난 가성비와 낮은 초기불량 |
안텍 | 직접 파워 서플라이를 제조하지는 않고, OEM/ODM으로 받아오나 제품군 품질이 우수한 |
마이크로닉스 | 가성비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음 특히 5~7만원 대 보급형 파워에서 탄탄한 입 |
델타 | 모든 파워 서플라이 제조 업체들 중 가장 뛰어난 기술력과 제조기반을 보유 |
슈퍼플라워 | 적당한 가격에 80 PLUS 인증 받은 파워 서플라이가 많음 |
오늘은 파워 서플라이를 구매 시 고려해야하는 점 위주로 살펴보았는데요.
말씀드렸던 요소들을 고려하여 파워 서플라이를 선택하신다면, 안정적인 컴퓨터 구성을 할 수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함께 읽으면 좋은 글